아침 6:00 기상.
오늘은 마카오로 이동하는 날 ~
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셩완의 ?탁페리터미널에 왔다.
페리터미널에서 얄구진 아침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홀짝.
배시간에 맞춰 입국심사장으로 가고 있는데, 엄청난 일이 발생하고야 말았다.
입국심사장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우리 앞에 보따리짐을 짊어지고 있던 중국할머니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는 바람에
내 캐리어 부숴지고..팔님 다리 까지고..ㅠ_ㅠ
게다가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정신이 없어서 면세점에서 산 모든 물건과 내가 아끼는 토끼우산을 잃어버리고야 말았다.
난 정말 분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...
배타는 내내 짜증짜증, 팔님은 물건 잃어버린 거 찾느라 안되는 영어로 스텝에게 이리저리 부탁하고...
지금 생각해도 중국할머니들 정말 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1년 전 쑥이랑 마카오 왔을 때도 배시간 때문에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었는데, 이번에도 또또또 !
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마카오.
타이파페리터미널에서 우리가 묵을 갤럭시호텔의 셔틀을 타고 호텔로 이동하였다.
(마카오는 호텔셔틀만으로 마카오 관광지 곳곳을 구경 할 수 있다.)
얼마지나지 않아 우리가 1박을 할 갤럭시호텔이 보인다 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외관의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했다.
갤럭시 호텔은 갤럭시호텔, 반얀트리, 오쿠라 요로케 세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
우리는 서민이라 그냥 갤럭시 -;;;
갤럭시 호텔 로비.
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. ㅋ
우리가 묵을 방 ~ 아이죠아>_<
침구가 정말 푹신푹신, 침대도 어찌나 너른지 ~
욕실도 욕조따로 샤워부스따로 ~
걸어다니느라 힘들었던 내게 편안함을 안겨준 일회용 슬리퍼.
욕심나따.......
다양한 커피와 차들 ~
갤럭시 카지노 입구.
포르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나보다.
앞으로 2박 중 팔님과 나는 여기 여 포르쉐 뒤.. 카지노에서 2박 중 총 20시간 정도를 이 곳에서 머물렀다.
<< 카지노 뒷 이야기 >>
팔님과 내가 마카오에 오게 된 목적은 카지노 체험을 하기 위함이었다.
(강원랜드같은 중독자들이 드글드글 거리는 그런 카지노가 아닌..)
마카오 오기 전
팔님은 마카오 도박 원정을 위해 하이원에 보드타러 갔다가 강원랜드에서 바카라를 직접 체험하며 룰을 배워왔다.
팔님은 카지노에 대한 책도 구매했다.
팔님은 2박 중 딱 반나절만 카지노를 하기로 약속했었다.
팔님은 한정된 금액만으로 카지노를 하기로 약속했었다.
마카오에 왔다.
바카라를 하기위해 바카라 테이블을 골라 앉았다.
반나절가량 소액의 배팅으로 바카라를 한 결과 원금 1.5배 정도의 돈을 따고 있었다.
그런데
시간이 새벽 12시 쯤 되었을 것이다.
너무 피곤하니 이제 그만하고 올라가자고 말했다.
미동이 없었다.
난 막말을 했다.
화났다.
방에 올라가서 다퉜다.
울었다.
혼자하고 오라고 보내줬다.
진짜 간다.
난 혼자 씻고 맥주마셨다.
팔님이 카지노장으로 간지 40분(?)만에 올라왔다.
덥썩 안떠니 다 잃었단다.
거짓말이겠지 했다.
근데.. 이 사람 진심인지 끝까지 다 잃은 거 거짓말이라고 말하지 않는다.
진짜 다 잃었다.
개털됐다.
게다가 비상금까지도 잃었단다.
진짜 개털됐다.
속상하다.
아무 말 못하고 잤다.
.
.
다음 날 아침, 내가 말했다.
"오빠야. 오늘 일정 다 취소하고 바카라하러 가자 ~ "
결국 다음 날도 반나절동안 또 카지노장에서 카지노만 했다.
이번엔 함께~
그래서 잃은 돈 복구시켰다.
※ 오해하지마세요.
팔님은 도박 중독자가 아니랍니다.
팔님은 어떤 것에도 중독되지 않는 그런 사람이예요.
단지 중독된게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저 ^^
어느 누구라도 도박을 하게 되면 다 그럴꺼예요.
도박이란게 원래 따면 더 따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잖아요.
그리고 절대 저 혼자해서 잃은 돈 복구시켜 준게 아니랍니다.
저는 항상 옆에서 지켜보고만 있었어요.
단지, 조금씩만 배팅하라고 일렀지 ㅋㅋㅋㅋㅋㅋㅋ
봉히는 럭키걸인가봐요 ~ [